안녕하세요? 반포이치과 원장 이윤섭입니다. 3D 디지털 임플란트, 네이게이션 임플란트, 컴퓨터 가이드 임플란트 등등..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혼란스럽습니다만, 현재 치과에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는 치과용 콘빔CT와 연조직 스캔 모델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의 원리와 언제 쓰면 유용한 것인지도 같이 보겠습니다.
디지털 가이트 임플란트를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환자의 구강 모델, 혹은 구강 스캔 데이터입니다.
본을 떠서 만든 구강 석고모델(왼) 석고모델을 스캔해서 얻은 구강 스캔데이터(우)
두 째는 치과용 콘빔CT 영상입니다. 이 콘빔CT는 경조직에 대해 방사선 불투과상을 만들며, CT 데이터를 3D로 재건하면 잇몸뼈와 치아를 재현합니다.
방사선불투과상(흰색)이 치아와 뼈를 나타냄
석고 모델이 잇몸과 치아의 모양을 표현하지만, 잇몸 안쪽에 있는 뼈의 모양은 알 수 없습니다.
콘빔CT가 뼈와 치아의 모양을 표현하지만, 잇몸의 외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자료를 중첩, 정합시킬 수 있다면, 비로소 뼈,잇몸,치아를 온전하게 표현하는 하나의 데이터셋이 되는 것입니다. 이 데이터셋에서 보철물과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설계하고, 설계에 맞추어 3D프린터로 수술 가이드를 찍어내면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가 됩니다.
스캔데이터와 콘빔CT를 중첩한 영상에서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설계하고, 설계에 맞추어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를 만듭니다.
: 3D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의 장점은?
식립 위치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종전에는 잇몸뼈가 있는 곳에 임플란트를 식립히고, 수술이 끝난 후에야 보철물을 설계하던 종전의 방식과 달리, 탑-다운 방식으로 수술 전에 최종 보철물을 먼저 디자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이상적인 상하악 턱관절의 위치에서 보철물을 설계하고 그 자리에 맞추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물론 3D프린터 이전에도, 석고모델에 인공치아를 올려놓고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석고모델이 잇몸 내부에 뼈의 형태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비록 원하는 보철물 설계를 석고모델에서 했더라도 원하는 잇몸뼈의 위치로 임플란트가 들어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석고모델 대신, 구강 스캔데이터와 콘빔CT데이터를 중첩시켜 잇몸과 잇몸뼈, 보철물을 한꺼번에 고려한 식립설계가 가능해진 것이죠.
보철물, 잇몸뼈, 잇몸외형을 고려한 설계를 하고나면
이 수술가이드를 3D프린터로 찍어내고, 이 수술가이드를 이용해서 임플란트를 식립합니다.
3D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가 가장 효용이 높은 것은 무치악 임플란트입니다. 이 경우 위아래 치아가 정확히 맞물리지 못해, 상하악의 관계가 불안정한데, 이 불안정한 관계를 원하는 이상적인 관계로 잡아준 상태에서 식립 계획이 가능합니다.
틀니를 오래 사용하시면서 틀니사용에 익숙해지신 상태로, 윗턱 치조골이 아랫턱 치조골 보다 현저하게 뒤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상악과 하악의 악관절이 가장 안정적인 자리에 위치하는 상하악 관계를 위와 같이 잡아주면 (이것을 치과에서 중심위, centric relation, CR이라고 부릅니다), 이 관계에서 보철물을 설계하고, 다시 이 보철물 위치에 맞추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원하는 상하악 관계에서 설계된 보철물(위)와 실제 치료 완료 후 사진(아래) 입니다. 상하악 구치부의 맞물림 관계에서, 사전에 계획한 상하악 관계와 보철물 설계가 그대로 치료 결과에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계획단계에서 상하악 관계를 잡아주고, 보철물을 설계하고, 여기에 맞추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된 것은 3D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디지털 가이드를 활용한 임플란트 증례를 준비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